최정순

1917년 / 강원도 출생/ 서체 개발자, 사업가

1954년부터 인쇄 서체의 개발뿐 아니라 한 때 자모의 제조 판매업도 하였던 사업가이기도 하다.
최정호와 더불어 우리 나라 인쇄 서체의 양대 산맥을 형성해온 신문용 활자 서체의 개척자로 불리운다.

1952년에는 서울신문사 주조부의 목각공으로 입사한다. 이때 일본에서는 벤톤 자모조각기로 자모를 조각하고 있는 시기였다. 1954년 2월 문교 서적의 대일 기술 연수단 일행과 함께 일본에서 벤톤 자모조각기의 조작법을 익혔으며, 자모 원도를 쓰는 방법을 배워 그는 활자 서체가로서 자리잡는다. 1953년 문교부는 그동안 교과서용 도서 활자체 개량 심의위원회가 연구 개발한 최종안을 채택하여 원도를 작성키로 결정하는 한편 운크라(UNKRA)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와 협의 아래 문교서적에 인쇄공장을 설치키로 한다. 이에 따라 문교서적은 명칭을 ‘국정교과서 주식회사’로 개칭했다.

1954년 4월 귀국하여 문교서적 대방동 공장에서 근무하는데, 그곳에서는 벤톤 자모조각기(Benton Matrixcutting Muchine) 4대와 사진식자기(MC 2형) 3대를 도입했으며 이임풍, 최정순, 김인형 등을 일본으로 파견시켜 도입 기자재의 운용 기술을 연수 시켰다. 최정순은 1955년도 초등 교과서체 원도를 제작하였다. 한국일보는 1962년 최정순에게 자모조각 활자를 의뢰하여 개발하였으며, 1965년에는 중앙일보 역시 최정순의 활자체로 창간 되었다.

그후 신문사 자체에서 활자체를 꾸준히 다듬고 있으며, 1991년부터 1995년까지 5개년에 걸쳐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한글 서체를 개발할 때 그는 ‘교과서 본문용 한글 글자체’, ‘한글 네모체’, ‘옛 한글 글자체’, ‘문장부호’ 등의 원도를 제작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최정순 [崔貞淳] (한글글꼴용어사전, 2000. 12. 25.,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내가 글씨 쓰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글씨’라는 거야.
글의 씨. 밭은 사람의 마음이야. 씨를 사람의 마음에 심어.
그 밭에 따라서 시도 나오고 소설도 나오고 서체도 나오고 그 밭이 참 멋있지 않나?
글씨라는 게 멋있는 이름이야.”

- 최정순 인터뷰, 지콜론, 2010년.



2016년 2월 이렇다할 부고 기사 하나없이 100세를 일기로 쓸쓸히 타계하셨습니다.
한글에 평생을 바친 선생님을 기립니다.